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의 발언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세영은 부상 관리와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실망을 표명하며 대표팀과의 불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부상 오진 문제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회장과 협회 임원진이 선수단과 따로 귀국한 이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보도자료 배포를 위해 따로 귀국?
김택규 회장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오늘 중으로 배포하기 위해서였다"며 선수단보다 먼저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단은 오후 4시경 도착 예정이었는데, 그 시간에는 보도자료를 준비할 수 없어서 따로 귀국했다는 것이다.
안세영보다 먼저 귀국해서 선제 대응을 하겠다는 건가?
보도자료에는 안세영의 오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도 문제다. 안세영은 오진에서 시작된 협회의 선수 관리, 운영 등에 불만이 있어보인다.
보도자료를 정말 잘 쓰고자 한다면 안세영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부분까지도 나같은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고 정확하게 써야 할 것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유
김 회장의 설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납득되지 않는 이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위해 굳이 선수단과 따로 귀국해야 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현대의 디지털 시대에서 보도자료는 이메일이나 기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언제든지 배포할 수 있다.
게다가, 협회 차원의 중요한 사안이라면, 팀 전체가 함께 귀국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고 의례적으로도 바람직하다.
안세영의 실망과 협회의 대처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부상 관리 문제와 관련해 대표팀에 큰 실망을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며 처음 오진이 나왔을 때부터 계속 참고 경기했지만, 작년 말 재검진 결과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택규 회장은 안세영의 발언에 대해 "심적으로는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지만, "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부상 오진 문제에 대해서는 "파악해서 보도자료로 배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닝 코치와의 계약이 올림픽 전에 끝난 이유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라고만 간략하게 설명했다.
한마디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김택규 회장이다. 안세영이 협회장에게 직접 대면해서 갈등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과 의견차이가 직접적일 것이다. 그 차이가 협회 차원의 방침 내지 관행, 구태 등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 협회장이 이런 걸 파악하지 못하게 무능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개입과 협회의 입장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고, 각 종목 단체도 전반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모든 협회가 다 잘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또한, 배드민턴협회가 대한체육회의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 안세영의 참석을 막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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