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은 이제 약자가 브랜드 명이 된거 같아요. '요아정'으로 말이죠. 요아정은 2020년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체인점으로, 초기에는 풀네임인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으로 운영되었으나 나중에 이를 줄여 '요아정'으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선풍적인 인기를 앞장서서 끌고 있는 브랜드 프랜차이즈이다 보니 창업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요아정에 대해 알아보고 창업에 앞서 생각해 볼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래 나오는 수치는 여러 자료를 보고 가공한 것들이니 참고용으로만 봐 주세요.
1. 요아정 프랜차이즈의 성장 ; 두 번의 매각과 확장
요아정은 배달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죠. 오프라인 매장은 '카페요아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었습니다.
2021년에는 주식회사 트릴리언즈가 요아정을 인수하여 운영을 맡았으나, 2024년 7월 31일에 삼화식품이 트릴리언즈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여 요아정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삼화식품은 아라치 치킨 운영사로, 요아정을 인수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확장과 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요아정은 GS25와 협업하여 ‘요아정 딸기초코쉘바’를 출시하였고, 이후 다양한 협업 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또한 GS25에서는 컵에 담긴 형태의 요아정 아이스크림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요아정은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창업 비용과 운영 구조
요아정 프랜차이즈의 창업 비용은 평균적으로 약 5,020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세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 내용 | 비용 |
가맹비 | 브랜드 사용 및 지원 비용 | 550만 원 (요아정 홈페이지에서 확인) |
교육비 | 매장 운영 및 제품 제조 교육 | 330만 원 (요아정 홈페이지에서 확인) |
프랜차이즈 보증금 | 600만 원 (요아정 홈페이지에서 확인) | |
간판비 | 가로 3.5m 기준 | 385만 원 (요아정 홈페이지에서 확인) |
인테리어 비용 | 매장 디자인 및 인테리어 작업 비용 | 평당 약 100만 원 (추정) |
기계 및 설비 | 아이스크림 제조 기계, 냉동/냉장고, 기타 설비, POS | 약 1,500만 원 - 3,000만 원 (추정) |
초기 물품 구입비 | 원재료 및 초기 운영 물품 구매 | 약 300만 원 - 500만 원 (추정) |
임대 보증금 | 매장 임대 보증금 | 위치에 따라 상이 (약 1,000만 원 이상) |
월세 | 매장 임대료 | 위치에 따라 상이 (월 100만 원 이상) |
초기 창업 비용 합계 | 약 5,000만 원 - 1억 원 (추정) |
인터넷에 언급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정리하면 총 창업 비용은 1억 원 미만으로 추정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배달 중심의 소형 매장 운영 방식 덕분에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빠진 게 하나 있는데 바로 로열티입니다. 매월 3%를 본사에서 가져가는 것으로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습니다.
3. 점포수 폭증
2024년 점포수가 전국 400개가 넘었습니다. 2021년부터 본격 사업에 들어간 걸 고려하면 급격한 성장세가 아닐 수 없어요.
2023년 166개였던 점포수는 올해 464개로 298개나 증가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창업비용이 들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대한 1020세대의 유행이 있다보니 요아정의 성장은 대단합니다.
올해 7월 프랜차이즈의 주인이 손바뀜이 있었죠. 매각한 트릴리언즈는 400억원에 팔았는데, 이걸 두고 '고점 매각'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점포수가 폭증한 상황에서 더 늘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고점 매각을 이야기하는 거죠.
그런데 요아정의 인기가 지속될지 단발성일지는 아직 더 두고 볼 일입니다. 마라탕처럼 주기적으로 먹게되는 메뉴가 될지, 탕후루처럼 확 불타오르고 사그러드는 메뉴가 될지는 아직 결판나지 않았어요.
4. 요아정 매출과 향후 전망
요아정 창업을 고려하는 분들은 매출에 관심이 더 많으실 거 같아요.
대략적으로 2023년 요아정의 평균 연매출은 1억 4,600만 원 정도이며, 지역에 따라 서울의 경우 연매출이 2억 5,6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가맹점별 연평균 매출을 말하는 거고요. 1개월로 따지면 1200만원 정도가 되네요.
지금까지의 매출보다 중요한 게 앞으로 매출이 어떻게 될 것이냐 인 거 같아요. 사실 향후 요아정의 매출을 밝게만 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요아정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래요.
1. 디저트 트렌드가 빠르게 변해왔죠. 도넛, 탕후루 같은 유행이 바람처럼 지나간 것이 대표적이 예죠. 요거트는?
2. 헬스&웰니스 트렌드가 지금은 유지되고 있는데,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도 모릅니다. 요거트는 사실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유행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3. 요아정의 성장에는 배달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배달비 이슈가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요아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요아정은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배달비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니까요.
5. 그래도 믿을 구석은 있다
요아정의 인기 메뉴 중 하나는 신선한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조합한 디저트로, 벌집꿀 토핑이 특히 자주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아이돌 가수의 팬들 사이에서는 '요아정'이 '요즘 아이돌의 정석'의 줄임말로 사용되며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즉,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점이 요아정의 큰 무기죠.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냈고, 창의적인 디저트를 놀이처럼 만들어 냈습니다. 또 SNS에 적합한 메뉴로 인정도 받았어요.
이렇게 사업 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선도했던 브랜드라면 앞으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6. 결론
요아정은 소자본으로 진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배달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 방식과 트렌디한 메뉴 구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입니다. 삼화식품의 인수 이후에도 다양한 협업과 신메뉴 출시로 주목받고 있지만, 유행성에 따른 장기적인 성공 여부는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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