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흑백요리사 첫 라운드에서 패배? 생존? ; 최현석 vs 모수 안성재 & 원투쓰리 대결 결과 알아보기

추석 연휴에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를 오픈했습니다. 예고편에서 백종원 선생이 나오길래 백종원 중심의 프로그램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요리사들이 중심이고, 백 선생은 모수 서울의 안성재 쉐프와 함께 심사위원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분량도 많지는 않고요.

4회까지 방송된 현재, 가장 이슈는 최현석 쉐프가 첫 대결에서 탈락할지 살아남을지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공개된 방송에서 최현석 쉐프가 승리했습니다. 원투쓰리의 고기에서 근막이 나온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최현석 vs 원투쓰리

본격적으로 최현석 쉐프가 대결에 들어간 첫 번째 대결의 상대는 원투쓰리입니다. 원투쓰리는 미쉐린 원스타, 투스타, 쓰리스타 식당에서 모두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붙인 이름이에요. 특히 심사위원인 안성재 쉐프와도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인다이닝 방식의 요리에 특화되어 있는거 같더라고요.
 
이 대결은 고추장, 된장, 간장을 메인 재료로 요리하는 것이었고. 최현석 쉐프는 무, 스테이크 등 재료에 장류를 가미한 요리를 했습니다. 각각의 장의 특징을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완화해서 사용한 거 같아요. 백 선생은 '해외에 우리 장류를 소개할 수 있게 만들어서 좋았다'고 평가했죠.
 
원투쓰리의 음식은 돼지고기 베이스에 장류를 더해 새로운 요리를 만들었어요. 
 
두 요리사의 대결에서 일단 확실한 건 이겁니다. 최현석 쉐프와 원투쓰리의 요리를 심사위원이 평가하는 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는 거죠.

최현석 쉐프

 
유명 유튜버이자 흑백요리사 참가자인 승우아빠님께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현석 쉐프 평가에 40~50분 정도 소요된 거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출연자의 말이니 신뢰가 가쥬?
 
4화 방송에서 심사위원의 언쟁? 소리가 최현석 쉐프와 원투쓰리가 대기하는 곳까지 들리는 장면이 있죠. 백종원 선생은 최현석에게 표를 던졌고, 안성재 쉐프는 원투쓰리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재심사를 하는 와중에 심사위원 두 사람이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자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커졌을 거 같아요. 실제로 감정이 상할 정도로 싸우지는 않았을 거 같고요.
 
방송의 마지막에는 최현석이 떨어질 거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안성재 쉐프가 최현석의 요리를 비판했고, 급기야 최현석의 요리를 향해 '싫다'라고까지 했습니다. 누구의 요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한 말이라 최현석을 겨냥한 건 아니겠지만 그 전까지 볼 수 없던 거친 표현이었어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최현석 vs 안성재

사실 최현석 쉐프는 무게감으로 따지면 경연 출연자라기보다 심사위원에 가깝죠. 많은 분들이 인정하실거 같아요. 최현석 쉐프가 경연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용기를 냈다고 평가해야 옳은 거 같아요. 이겨도 본전, 지면 망신인 대결이니까요.
 
지금까지 공개된 방송에서 가장 도파민이 터진 장면은 이겁니다. 블라인스 심사에서 안성재 쉐프가 최현석의 요리에 혹평을 하는 장면이었어요.
 
이 혹평을 두고 온라인 상에선 갑론을박 말이 많습니다.

요식업계에서 무시당하는 최현석의 일면을 보인 것이다.
최현석이 예능인일 뿐 요리에선 최고는 아니다.
국내파 고졸(최현석) 쉐프가 방송에서 잘나가서 업계에서 미운털 박힌거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공감되시나요? 저는 사실 요식업계에선 파벌 아닌 파벌이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음식이 맛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고요.

안성재 쉐프

 
아무튼, 안성재 심사위원은 이렇게 평가합니다. 말 그대로 혹평입니다.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그쪽 요로(최현석)가 더 싫었다.
완성도가 없는 테크닉은 테크닉이 아닌 것이다.
입에 넣었을 때 확실한 전달력이 없으면 애매하다고 본다.

 
여기까지는 최현석의 요리인줄 모르고 한 이야기입니다. 진짜 음식으로 판단한 안성재의 평가죠.
 
안성재 쉐프는 최현석 쉐프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물어봅니다. "무 깍두기에 왜 트러플을 넣었나"라고요. 이에 최현석을 이렇게 답합니다. 
 
"간장이 트러플을 잘 받아준다. 밸런스가 저는 되게 좋았다. 개인의 차이일 수 있다. 요리사는 자기가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봤다"
 
이쯤되면 어느정도 파악이 됩니다. 안성재 쉐프는 최현석 쉐프의 요리에서 음식의 감흥보다는 기술이 먼저 느껴진거 같고요. 최현석 쉐프는 원래 하던 대로 소위말하는 '분자 요리'를 선보인 거고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여기부터는 제 추측인데, 안성재 쉐프는 평소에도 최현석 쉐프의 요리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지 않았을까요. 최현석 쉐프는 이런 분위기를 알면서도 방송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밀고 나간 거 같고요. 
 
 

최현석의 생사는 백종원 선생에게?

분명히 백종원 심사위원은 최 쉐프의 요리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승우아빠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대결의 평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요. 
 
백 심사위원이 안 심사위원을 설득해 냈을지가 최현석 쉐프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 반대일 수도 있고요.
 
일부에서는 백 선생이 뱉어낸 무언가 때문에 원투쓰리 요리가 패할 거라는 의견도 있어요. 그런데, 그 정도 이유였다면 긴 시간 심사가 이뤄지지는 않았겠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종원 선생은 애초부터 요리사라는 타이틀을 거부해 왔습니다. 사업가로 불리는 게 더 맞다고 판단해서요. 요리를 전공으로 하지 않는 사람의 말에 안성재 쉐프가 설득을 당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봅니다. 
 
물론 안성재 쉐프가 사견을 넣어서 판단하는 거라고 보이지는 않아요. 단지 음식 그 자체만 보고 평가하려니,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의 원투쓰리 요리에 더 높은 점수를 줬을 뿐이겠죠. 
 
대중적인 맛을 지향하는 백 선생과 절대 미각을 바탕으로 요리철학이 확고한 안 쉐프의 치열한 의견 조정이 흑백요리사 5회의 관전포인트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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