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의 시작은 흘려듣기입니다. 현실적으로 영어 노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중에 흘려듣기 만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는 미취학 아이들이 흘리듣기할 때 보기 좋은 컨텐츠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흘려듣기 컨텐츠 선택 원칙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선택입니다. 아이가 재미있기 보아야 긴 시간을 영어에 노출될 수 있으니까요.
두번째 원칙은, 자막없이 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어차피 아이들은 자막이 있어도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 글자를 조금 알게 되면 자막을 보느라고 영어 소리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자막은 꺼주세요.
세번째 원칙은, 연령대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자극이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극이 심하면 소리보다 화려한 영상에 집중하게 됩니다. 두뇌에선 도파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올 수도 있고요. 그래서 연령이나 아이 수준에 맞는 적당한 컨텐츠를 골라줘야 합니다.
이밖에도 영상의 속도, 말소리의 속도, 교육적인 내용 등을 고려해 컨텐츠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이죠. 영어를 위해 인성을 포기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영어 흘려듣기 컨텐츠를 잘 골라주는 것도 작지만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5~7세 미취학 아이를 위한 흘려듣기용 컨텐츠
아래에 10가지 컨텐츠 리스트를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영상이고, 몇몇 개는 직접 효과를 봤던 영상을 포함했습니다. 뽀로로나 코코멜론, 슈퍼심플송 같이 너무 어린 아이를 위한 영상은 제외했습니다.
추천 영상을 모두 보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이 중에서 한두개만이라도 아이가 잘 본다면 꾸준히 보여주세요. 아이가 결정하는 그 영상이 아이에게 적합한 영상인 것입니다.
영유아용 컨텐츠와 미취학 아이용 컨텐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약간의 갈등 상황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예를 들어 코코멜론은 이야기 속 갈등상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슈퍼윙스는 매 회차에 갈등이나 위기 상황이 나옵니다. 이런 점은 순한맛과 매운맛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7살 아이에게 순한 맛 영상은 재미없을 테니 적당히 단짠단짠한 영상을 보여주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이에요.
| octonauts | 옥토넛 | 매우 유명한 옥토넛 시리즈. 동물 탐험대원들이 해저 기지 옥토포드에서 생활하며 바다 생물들을 도와준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육상 생물들도 도와준다. |
| super wings | 슈퍼 윙스 | 세계 각지로 택배를 배달하면서 그 곳에서 마주치는 여러 문화를 보여준다. 여러 비행기 캐릭터들이 재미를 더해준다. |
| bread barbershop | 브레드 이발소 | 천재 이발사 브레드와 조수 윌크가 등장한다. 빵과 디저트를 만드는 이야기 |
| blippi | 블리피 | 호기심 많은 블리피 아저씨가 여러가지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사 영상을 시작으로 만화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
| my little pony | 마이 리틀 포니 | 화려한 캐릭터들이 매력적. 포니와 친구들이 생활하며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
| simon super rabbit | 까까똥꼬 시몽 | 토끼 사이먼과 가족 이야기. 발랄하고 개구진 캐릭터 사이먼이 주인공이다. |
| rainbow Ruby wildbrain | 레인보우 루비 | 평범한 소녀 루비가 테디베어 초코와 함께 레인보우 마을을 구해낸다. |
| paw patrol | 퍼피 구조대 | 강아지 구조대가 주인공이다. 어려움에 빠진 친구들을 구조하는 게 골자다. |
| 44 cats | 44마리 고양이 | 4마리의 고양이들이 우당탕탕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 악기를 연주하며 펼치는 모험의 세계로 나간다. |
| little princess | 리틀 프린세스 | 공주 같지 않은 공주 이야기. 공주 왕관을 쓰고도 지저분한 모습이 주로 그려진다. |
아이가 좋아하는 흘려듣기 컨텐츠를 세심히 살펴보면 아이의 취향을 알 수 있어요.
이렇게 파악한 아이의 취향은 영상에 그치지 말고 책으로 연결해 주세요. 그래야 독서 활동도 더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T자형 독서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 옥토넛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바다, 물고기, 고래 등을 주제로 한 책을 보여주세요. 이런 주제에 몰입하게 되면 그런 분야의 책 수준을 자기 나이보다 높여갈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독서가 시작되는 거에요.
5~7세 흘려듣기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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