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에 새로 시작하려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TV로 보는 야구보다 직접 야구장에서 하는 야구를 해야 진정한 야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야구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입니다. 사회인야구팀에 가입하는 루트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KBO 프로야구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생활스포츠 사회인야구의 인기는 예전보다 시들한거 같고 정체되어 있습니다. 신규 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10여 년 전과는 달리, 리그별로 소속팀들이나 팀별 선수들이 고인 물처럼 고여있습니다. 간혹 생기는 신규팀들은 새로운 사람들이 팀을 만드는 경우보다 이미 구력이 많은 사람들이 해처 모여서 만든 경우가 더 많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사회인야구가 마니아인 사람들만 즐기는 스포츠로 여겨질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야구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문턱을 낮춰드리고자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야구 입문 및 사회인야구팀 가입 방법 3가지
-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는 지인의 팀에 가입한다.
- 사회인야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팀원 모집글을 통해 연락해본다
- 동네 캐치볼 모임에서 야구친구를 먼저 사귀고, 친구의 팀에 가입한다.
사회인야구를 하고 싶다고 무턱대고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창에 '사회인야구 가입'을 검색한다고 시원한 답변이 나오지 않습니다. 좀 오래된 포스팅은 옛날 방식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직접 정리해 봤습니다. 천천히 읽어보시고 나에게 맞는 야구팀을 어떻게 찾을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말씀드리는 포스팅이니 잘 참고해 좋은 물고기를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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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맥을 통한 가입 - 이미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는 지인이 있는 경우
이미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해보세요. 아마 그 지인은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도와주려고 할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취미생활에 타인이 관심을 보이면 호의를 베풀어줍니다. 사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글러브도 빌려주고 캐치볼도 해보자고 권합니다. 자기 팀 경기가 있을 때 함께 가서 분위기 좀 보자고 권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야구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시작합니다.
지인이 속한 팀에서 사회인야구를 시작하면 구력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얻기 쉽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글러브를 어떤 것을 살지, 나에게 맞는 수비 위치를 정하고 어떻게 연습할지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혼자 시작하는 경우 아무것도 모르고 헤매다 심적으로 지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인의 야구팀에 들어갔을 때 단점도 있습니다. 좀 억지스러운 이야기이긴 한데, 인간관계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문제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야구를 얼마나 잘하고 좋아하는지 보다 지인과의 관계로 팀 내 위치가 정해질 수 있습니다. 나는 야구가 좋아서 야구에 대한 것만 즐기고 싶은데, 야구 외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 선배와 같은 팀에 들어갔다면, 그 관계가 야구장에서도 유지됩니다. 야구장에서 직함이 호칭이 되는 이상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거죠. 콜 플레이를 할 때 "과장님 2루!"라고 말하는 게 어딘지 좀 이상하죠. 만약 회사 선배와의 형동생하는 관계라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에겐 유쾌한 상황은 아닐 겁니다. 아무리 초보라도 주말에 취미활동을 할 때는 일상의 직업이나 계급장 떼고, 취미에 집중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닐까요?
아무튼 지인을 통해 사회인야구를 시작하는 것은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접근법이라는 장점이 있고, 그 지인이 누구인지에 따라 취미활동이 사회생활의 연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걸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2.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가입 - 주변에 사회인야구를 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
게임원, 야용사(다음까페 - 야구용품싸게사기), 전국사회인야구연합회 등의 사회인야구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곳이고, 이들 사이트에 가입해야만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들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팀원 모집한다는 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그것을 보고 팀을 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이 방법으로 팀을 구하고, 팀원을 충원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팀을 알아보고 구하는 방법은 여러 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의 조건에 잘 맞는 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팀원을 모집하는 팀의 활동 지역과 소속 리그의 야구장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팀의 기록을 확인해 실력을 파악할 수 있고, 몇 년 동안 유지되어 온 팀인지, 주축 선수가 누구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야구를 완전히 처음 하는 분이라면 접근이 조금은 어렵습니다. 모집글을 보려면 야용사 카페나 게임원 사이트에 가입해야 합니다. 여러 게시판에서 모집글을 찾아야 합니다. 이 정도는 별거 아닌 행위인데, 그래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약간의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게임원 사이트에서 팀을 검색해서 팀 정보를 확인해 보는 일은 그 사이트에 대해 익숙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나 쉽지, 초보들은 사이트가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팀을 구해서 처음 가입하더라도 끝난 게 아닙니다. 적응해야 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팀이 새로운 팀원에게 호의를 보이겠지만, 알게 모르게 팀의 분위기나 규율이 있습니다. 남자들만 있는 동호회이기 때문에 살갑고 친절한 설명을 기대하기 어렵고, 몇 번 참여하면서 직접 분위기를 익혀야 합니다. 그 기간이 개인에 따라 불편하고 낯설 수 있습니다. 만약 실력도 없는 초보자라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수 있고, 적응하는데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3. 캐치볼 모임 또는 야구연습장에서 시작하기 - 야구 친구 사귀는 것 먼저!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방법을 추천합니다. 바로 팀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 인맥을 먼저 쌓는 방식입니다. 1번과 2번 방식의 장점이 적절히 섞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려보겠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동네마다 캐치볼 모임이 있습니다. 시골이나 사회인야구가 전무한 지역이 아니라면 네이버 밴드나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통해 지역 캐치볼 모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캐치볼 하는 사람을 찾거나, 정기 모임을 갖는 모음도 있습니다. 그런 커뮤니티에 참여해 얼굴을 몇 번 비추면서 서로 얼굴을 익힙니다. 캐치볼 모임은 야구를 개인적으로 더 연습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이기 때문에 연습을 통해 실력향상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야구 친구(^^)를 몇 명 사귀게 되면, 자연스럽게 팀이나 리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팀이 없는 사람에게는 팀 가입 제의가 들어옵니다. 먼저 다가가 팀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팀을 찾아 가입하는 방법입니다. 야구 친구를 통해 그 팀에 가입하면 야구 친구가 팀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야구 기본기는 캐치볼 모임을 통해 쌓고, 팀 적응은 야구 친구를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입니다.
포스팅 중간에 말씀드렸지만, 사회인야구팀은 남자들만 득실득실한 모임입니다. 그래서 친절한 설명과 배려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MBTI 'I' 성향의 사람에겐 큰 문턱으로 작용합니다. 그럼에도 야구를 좋아하고 직접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금만 용기를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어느 팀이건 야구가 좋아서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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