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마다 고장 나는 얼음정수기 냉장고, 기본에 충실한 ooo 냉장고로 교체 ; 고장 증상, 냉장고 교체 이유, RS84B5071SL 장점

 

작년에 냉장고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어요. 얼음 정수기 냉장고가 고장 났었다는 이야기를 길게 했죠.

고쳐서 잘 사용하나 싶더니 올 여름에도 성능이 시원찮아졌네요. 그래서 냉장고를 교체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요.

 

(냉장고가 고장나서 수리했던 사연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 보세요.)

 

LG 냉장고 고장 - 컴푸레셔 에바(냉각기) 교체해도 아이스메이커 사용 불가, 냉동 성능저하

 

 

얼음정수기 냉장고 고장

여름이면 냉장고 고장률이 높아집니다. 여름이라 올라간 온도. 여기에 냉장고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더해집니다. 높은 열은  냉장고 성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입니다. 발열은 모든 기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처럼요. (전문가는 아니고, 경험상 알게 된 수준으로 하는 얘기입니다.)

 

얼음정수기가 함께 있는 냉장고라면 얼음을 얼리는 아이스메이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작년에도, 올해도 여름 내내 얼음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더라고요.

 

고장 난 얼음정수기 냉장고

 

얼음만 못 만들어내면 다행인데. 제가 쓰던 냉장고는 냉동실에도 성능이 떨어졌어요. 현저히. 꽝꽝 얼어있는 탱크보이를 냉장고에 넣고 며칠 두니 물컹한 슬러시 상태가 되더라고요. 잘 얼려둔 다진 마늘도 슬러시. 

 

얼려뒀던 음식물이 살짝 녹으면서 정체 모를 국물이 비닐봉지 밖으로 새어 나옵니다. 그 끈끈한 것들이 냉동실 여기저기 묻으면서 오염이 확산됩니다. 

 

으휴. 이쯤 되니 냉장고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작년과 똑같은 일이 벌어지니 고쳐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냉장고가 한두 푼도 아니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러다 목돈이 생겨 냉장고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질렀죠.

 

 

 

얼음정수기 냉장고 대신 바꾼 이 냉장고

삼성 양문형 846l 냉장고(RS84B5071SL)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수년 동안 사용했죠. 많이 좋았습니다. 얼음을 자유롭게 먹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죠. 뭐 좀 있는 집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새 냉장고는 양문형 냉장고입니다. 기존 LG 얼음정수기 냉장고에서 양문형 3 도어 냉장고로 바꿨어요. 

 

스펙 자체는 다운그레이드한 셈이죠. 왜 굳이 스펙을 낮춰서 샀을까요?

 

다시는 고장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본에 충실한 냉장고를 골랐습니다.

가전제품에 이런저런 부가 기능이 더해질수록 고장률이 높아지죠. 제가 사용하던 거의 10년 전 모델은 정수기 때문인지 에너지 등급이 3등급이었어요. 

 

예전 어머니는 십수 년 사용하던 냉장고가 지겨워서 새로 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죠. 근데, 난 고장 나서 바꿔야 할 처지가 되니 좀 눈퉁이 맞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냉장고 다운그레이드한 게 물론 가격 문제도 있었지만, 그게 큰 이유는 아니었어요. 정수기가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은 사실 가격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200만 원짜리를 사나 220만 원짜리를 사나 부담되긴 마찬가지니까요.

 

 

삼성전자 양문형 냉장고 846L 방문설치 - 냉장고 | 쿠팡

 

위 쿠팡 링크가 제가 산 모델이에요. 딱 봐도 '난 기본에 충실하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좌 냉동, 우 냉장으로 칸이 분리돼 있어요. 매직스페이스는 손잡이 걸쇠를 눌러서 당겨야 문이 열립니다. 자석 누름 방식으로 열리는 게 아니고요. 냉장고 문은 평평한 스타일이에요. 굴곡으로 줘 멋을 부린 스타일도 포기했죠. 

 

 

삼성 양문형 846l 냉장고(RS84 B5071 SL) 장점을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삼성 양문형 846l 냉장고(RS84B5071SL)

 

 

1. 착한 가격 ; 쿠팡에서 16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요. 삼성 할인 행사 등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좀 더 낮은 가격도 있습니다. 
   
   
2. 대용량 ; 요즘 냉장고는 900리터가 넘는 냉장고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크니까요. 840l 정도만 되어도 많이 큰 편입니다. 가장 깊숙한 곳에 닿으려면 성인 남자가 팔을 쭉 펴야 할 정도죠. 
   
   
3. 에너지 효율 등급 ; 1등급입니다. 고가의 냉장고 중에서 은근히 1등급이 아닌 제품이 있습니다. 1년에 가격 차이 별로 안 난다고는 하는데. 10년 사용하면 작은 냉장고 한 대 값 됩니다. 
   
   
4. 빠른 설치 ; 결제하고 1주일 뒤에 냉장고를 설치받았어요. 빨리 바꿔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잘된 거죠.
   
   
5. 메탈 색상 ; 개인적으로 가전은 메달 느낌이 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TV 베젤, 냉장고도 그렇고 모두 메탈 느낌이 나는 것들뿐이고요. 이번 냉장고도 플랫 한 메탈 디자인이라 "나 가전기기"라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듭니다. 
   
   
6. 반자동 아이스 메이커 ; 위 사진 왼쪽 문 안쪽에 튀어나온 게 아이스 메이커입니다. 물을 직접 넣어줘야 하고, 얼음이 만들어지면 얼음통에 떨어뜨려야 합니다. 직접 얼음틀을 만질 일은 없어서 반자동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앞으로 저의 얼음 라이프를 책임질 녀석입니다. 
   
   
7. 성능.... ; 사실 성능이 어떤지는 확언하지 못하죠. 아직 제대로 사용한 건 아니니까요. 그동안 쭉 LG 제품만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삼성 가전을 사봤는데, 괜찮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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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삼성 양문형 3 도어 냉장고로 교체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가전제품은 그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와의 궁합도 중요한 거 같아요. 저처럼 저녁마다 수시로 냉장고를 여는 사람에게 이번 냉장고가 딱 맞는 제품이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글에 있는 쿠팡파트너스 링크로 구매 시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