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냉장고 고장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여름에 냉장고 고장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저희 집도 7~8년 정도 잘 사용하던 냉장고가 있는데 얼마 전부터 냉동실에 얼음이 잘 얼지 않았습니다. 서비스센터 통해서 수리기사님을 불렀는데, 10만 원 넘는 수리비가 나왔습니다. 수리를 했는데도 냉장고는 여전히 고장 난 상태입니다. 성능저하로 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아이스메이커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가전은 LG'인 줄 알았는데, 자사 제품 수리도 못하는 기업이더라고요. 이 일을 계기로 알게 된 냉장고 고장에 대한 정보를 포스팅합니다.
1. 냉장고 고장 전조 증상
냉장고가 고장났다고 생각한 건 냉동실에 얼음이 잘 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작은 생수병이나 얼음팩 정도 크기는 하룻밤이면 다 얼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얼음이 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민하게 살펴보니 냉장실도 어딘지 시원한 느낌이 덜하더라고요. 그래서 설정온도를 살펴봤는데 정상적으로 설정돼 있었습니다. 냉동실 온도 영하 22도로요.
결정적으로 서비스 기사님을 부른 이유는 얼음정수기가 작동하지 않아서입니다. 저희 집 냉장고는 얼마 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얼음정수기 기능이 있는 LG냉장고입니다. 평소에도 얼음정수기 기능을 잘 이용해 왔는데 이게 작동을 안 하니 심적으로 많이 불편했습니다. 매일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얼음물에 발포비타민이나 콤부차를 섞어 마시고, 위스키도 시원하게 홀짝홀짝 마셨었죠. 냉장고를 고칠 때까지 이런 걸 못하고 맹물만 마셨습니다.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몇 달 전부터 냉장고 옆면에서 열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냉장고 옆면 온도에 대해 관심이 없었죠. 그런데 너무 뜨겁다는 느낌을 받고 냉장고를 살펴봤는데, 별 이상이 없어서 그냥 사용해 왔습니다. 냉장고를 고치며 생각해 보니 기계 온도가 올라간 게 어딘지 모르지만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냉장고 고장 수리 시작
인터넷으로 고장 수리를 신청했습니다. 냉장고가 없으면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에 수리기사님이 올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에 맞췄습니다. 출근도 미루고 냉장고 수리를 했습니다. LG 서비스센터 수리기사님이 오셔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냉장고를 앞으로 빼고 청소기로 냉장고가 있던 자리를 청소한 것입니다. 냉장고를 들어낼 일이 없으니 몇 년 동안 쌓인 먼지가 이불솜처럼 쌓여있더라고요. 아이 장난감이나 볼펜, 동전도 빼내니 잡동사니가 한주먹 나옵니다. 먼지 뭉탱이가 바닥에만 있는 게 아니고 벽, 전선, 냉장고 뒷면에도 많이 있습니다. 모두 청소기로 제거했습니다. 핸디청소기가 있어서 그나마 편하게 했습니다.
청소가 끝나고 냉장고 후면 하단을 열었습니다. 왼쪽에 컴프레셔가 있고, 오른쪽엔 꼬불꼬불한 난간 같은게 있었습니다. 지식이 짧아서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안에도 한가득 쌓인 먼지가 있었고 최대한 먼지를 제거했습니다. 먼지가 많아서 열이 많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기사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컴프레서에서 가스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합니다. 가스 압력을 측정해 보시더니 정상수치의 절반밖에 안 된답니다. 더 큰 문제는 가스가 어디선가 새어나갈 가능성이 있는데, 가스관이 냉장고 후면에 매립되어 있어서 새는 부분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답니다. 그러면 냉장고를 새로 사야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후들후들한 마음에 가스관이 새는 건 아니길 기도할 수밖에 없었죠.
기사님은 컴푸레셔 교체와 에바(냉각기) 교체를 하자고 합니다. 부품비는 무상 제공 기간이라 공짜인데, 인건비가 10만 원 넘게 나온다고 알려주었어요. 눈탱이 맞아도 어쩔 수 없다, 7~8년 사용했으니 한번 손보긴 해야 한다... 이런 생각에 수리기사 얘기에 따르기로 합니다. 수리기사가 저녁때 다시 오겠다면 냉장실에 있는 물건을 모두 빼달라고 요청하십니다.
3. 수리기사 2차 방문
수리기사님이 한 짐 가득 들고 다시 오셨어요. 저는 일찍 퇴근해서 냉장고를 비워뒀고요. 기사님이 가져온 것은 컴푸레셔와 에바였습니다. 컴프레서를 교체하고 가스를 새로 주입하는데 한 40분 정도 소요됐고, 에바 교체하는 것도 30분 넘게 소요된 거 같습니다. 가스 주입할 때 집안에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창문을 활짝 열고 하는 걸 추천합니다. 기존 에바를 분리한 걸 보니 낡아 보이기도 하고 휜 부분도 있었습니다. 성에나 얼음을 끼지 않았었어요.
수리를 마친 기사님은 조금 불안해 합니다. 아까 얘기했던 가스관 문제면 이렇게 수리해도 고장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면서요. 그러면서 냉장실, 냉동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하루 정도 걸리니 기다려 보라고 합니다. 얼음정수기에 얼음이 얼기까지는 또 하루가 더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틀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거죠.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렇게 심한 고장은 아닐 거 같은데, 기사님이 확신을 못하니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4. 고장 수리 하루 후
냉동실에 얼음이 잘 얼지 않습니다. 수리 전보다는 나아진 거 같은데, 냉동실에 얼음이 얼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루 더 기다리면 나아질 거라 기대하면 기다립니다.
5. 수리 후 이틀 경과
냉동실 얼음이 얼긴 합니다. 꽝꽝 어는 건 아닙니다. 아이스메이커의 얼음은 전혀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리기사와 통화를 했더니 일주일 정도 기다려보자고 이야기하고 끊었습니다. 아이스팩 얼리는데 이틀이나 걸리고, 얼음정수기의 아이스메이커는 얼음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6. 수리 후 사흘 경과
얼음정수기 얼음은 여전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다이소에서 얼음 얼리는 통을 사다 냉동실에서 얼음을 만들어 봤습니다. 얼음이 만들어지긴 하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얼음 상태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다른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비슷한 일들이 있더라고요. 성능이 시원치 않다고... 결국 새 냉장고로 교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맨 처음에 수리기사가 해준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7. LG 냉장고 고장 수리 후기 정리
- LG 냉장고는 사용기간이 10년이 안되어도 고장날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10년 넘게 고장 없이 사용했던 거 같은데, 아이스메이커 기능이 있는 최근 제품은 고장이 더 잘 나는 걸까요?
- 고장난고장 난 LG 냉장고는 정식적인 서비스매니저를 통해 수리해도 못 고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LG전자나 수리기사 입장에선 할 수 있는 걸 다했다고 하겠지만, 사용자입장에선 얼음정수기를 제대로 사용 못하니 여전히 고장 난 냉장고일 뿐입니다.
- 일단 성능이 저하된 상태로 냉장과 냉동 기능만 사용해야 할 거 같습니다. 목돈이 생기면 냉장고를 바꾸려고 생각중입니다. LG 냉장고는 그만 써야 할 거 같습니다.
얼마 전 포스팅으로 얼음 정수기가 쏙 마음에 든다고 썼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씁쓸하네요.
<추가 후기>
아래 링크는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포스팅에 포함했습니다. 몇 가지 냉장고를 알아보니 가격대와 디자인, 성능 등이 괜찮아 보여서 추천합니다.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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