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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넘버블럭스 빠진 아이에게 러닝리소스 큐브 사준 후기

by 보통등기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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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블럭스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넘버블럭스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자연스럽게 큐브를 통해 구체물로 숫자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러닝리소스라는 미국 기업에서 제조하는 넘버블럭스 큐브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1. 말은 느렸지만 넘버블럭스와 큐브를 만나 수 감각은 보통

넘버블럭스 큐브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넘버블럭스 영상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희 아이는 말이 느린 편인 데다 늦은 월에 태어난 아이라 또래 친구들보다 모든지 느렸습니다. 영어 영상 노출은 두 돌 때부터 했고, 5살 때부터 넘버블럭스를 알게 됐었습니다. 말이 느린 아이에게 영어 영상만 접하게 하다 보니 처음엔 모국어에 대한 고민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수 감각은 넘버블럭스 때문인지 느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우리말로 하나 둘 셋과 일이삼의 차이도 모를 때 영어로 원투쓰리는 알아서 익히더라고요. 처음엔 그런 게 참 신기했습니다. 아이가 넘버블럭스를 좋아했고, 꾸준히 본 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넘버블럭스 영상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 지 고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예전에 써둔 포스팅이 있는데 그것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넘버블럭스 유튜브 말고 KIDOODLE.TV로 보여준 후기

 

그러다 넘버블럭스 큐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바로 사줬습니다. 택배 배송이 도착한 날, 아이는 넘버블럭스 캐릭터 그림이 가득한 상자를 다 뜯어서 한참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큐브에 캐릭터 스티커를 붙여 얼굴을 만들어 주고, 숫자에 맞게 블럭 조립도 하더라고요. 그때는 손에 힘이 없어서 엄마 아빠를 찾으며 도와달라고 칭얼대기도 많이 했습니다. 넘버블럭스에 빠졌던 아이는 큐브도 한참을 가지고 놀더라고요.

 

2. 넘버블럭스 큐브 단점과 장점

넘버블럭스에 빠진 아이들은 모두 큐브도 좋아하겠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습니다. 넘버블럭스 큐브는 일단 조립과 해체하기가 어렵습니다. 5~6살 아이가 똑딱하고 끼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은 손아귀 힘이 부족하니까요. 많이 가지고 놀다 보면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손바닥만 한 사각블록으로 놀다가 넘버블럭스 큐브를 처음 가지고 놀 때 조금 어려워했어요. 곧 익숙해졌지만요.

 

그리고 큐브 상자에는 동봉된 미션 카드는 놀잇감으로 별로고, 그걸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재미있게 가르치면 좋은 거지만, 저희 아이는 가르치려고 하면 도망다녔었습니다. 제가 아이와 놀 때는 그 카드에 맞춰 놀아주려고 했었는데, 아이는 그렇게 노는 건 재미없는지 혼자 만들었다가 다른 모양으로 다시 만들더라고요. 영상에서 봤던 모양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거였습니다. 미션 카드는 항상 그림 구경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가르치는 건 일찌감치 포기했는데, 다른 분들도 굳이 그걸로 가르치려 들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넘버블럭스 큐브의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저희 아이가 가지고 놀던 경험을 통해 보니, 아이가 가지고 놀다보면 큐브 낱개가 뿔뿔이 흩어지고 잃어버리기 쉬워서 중고거래 물건도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새 상품을 사는 게 속 편하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좀 사악합니다. 플라스틱 큐브 몇 십 개 들어 있는데, 5만 원이 넘으니까요. 그래도 사고 나면 아이가 잘 가지고 노니 그나마 위안이 되실 겁니다.

 

위에 말씀드린게 진짜 단점인지 헷갈리네요. 이 정도면 감수하고 사줄 만하지 않으신가요? 아이가 워낙 잘 가지고 놀았기 때문에 돈값하는 몇 안 되는 장난감 중 하나입니다. 결국 금방 질려하는 건 마찬가지만 다른 장난감에 비해 잘 가지고 놉니다. 숫자 세기, 크기 비교하기 같은 활동을 알아서 하니 얼마나 고마운 장난감인가요? 

 

3. 넘버블럭스 큐브 구매 Tip

넘버블럭스 큐브를 사는 방법은 몇 가지로 나뉩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사기 때문에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릅니다. 우선 가장 많은 게 해외구매대행이 있고, 공동구매가 있고, 일반적인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게 있습니다. 저희가 살 때는 해외구매대행이나 공동구매가 많았는데,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많이 파는 거 같습니다. 그냥 빨리 도착하는 걸 사주는 게 제일 좋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 공동구매 나오는 타이밍이나 해외에서 배송 오는 거 기다리다 아이 흥미가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구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이와 살거 1부터 10까지 큐브보다는 11부터 20까지 큐브를 사시라고 추천드립니다. 1~10 큐브와 11~20 큐브를 각각 팔고 있습니다. 큐브가 많은 걸 사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그걸 모르고 처음에 작은 거, 나중에 큰 거 사서 지출이 좀 컸습니다. 

 

마지막으로, 큐브 조립할 만한 나이가 되지 않은 3세 이하 아이라면 '리유저블 클링스'라고 창문이나 화이트보드에 붙이면서 노는 교구도 있습니다. 이건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후기는 못 남기겠지만 아이들이 역시나 좋아할 거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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