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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이가 배드민턴 선수한다고 하면 말리세요 ; 안세영 덕분에 알게된 배드민턴 선수 '노예 계약' 현실

by 보통등기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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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수는 연예인과 같죠. 정상급 스타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지만, 극소수를 제외하면 보통의 수준도 되기 힘들어요. 그런데 안세영 선수가 이런 고정관념에 살짝 스크래치를 주었네요. 우리나라에서 배드민턴은 아무리 잘쳐도 '엄청난' 수준의 부를 모으기는 어렵다는 사실.

안세영 선수의 1년 수입

요즘 뉴스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니, 배드민턴 선수는 연봉을 상한선을 그 협회에서 정한 모양이에요. 1억원으로요. 고졸 선수는 5천만원이라고 하고.

 

최정상급 선수가 되어야, 안세영만큼 세계 1등 정도는 해야 1억원(5천만원) 상한선에 닿을 수 있겠죠. 배드민턴에서 세계랭킹 1위가 우리나라에 1~2명이니 그 정도 인원만 1억원씩 번다는 소리. 그정도면 적당한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나요.

 

운동선수는 소속팀에서 받는 연봉 외에도 대회에서 벌어들이는 상금도 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2023년에 약 628,020달러를 벌었다고 해요. 상금으로만요. 한화로 약 8억원 정도. 

 

연봉에 상금을 더하면 대충 10억이니 충분해 보입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왜 이런 고소득자를 '노예계약'이라고 하느냐. 아래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관련기사) https://bwfbadminton.com/news-single/2024/01/01/axelsen-tops-prize-money-list/

 

세계랭킹 1위가 10억원 버는 동안, 11위는 710만 달러 벌었다.

인도에 신두라는 배드민턴 선수가 있대요.  세계랭킹 11위라고 합니다. 신두는 본업인 배드민턴으로 10만 달러를 벌고, 코트 밖에서 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710만 달러. 1300원 환율로 하면 90억원이 넘어요. 포브스는 신두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선수 16위로 기록했습니다. 

 

신두가 배트민턴 선수로 올린 수익보다 스폰서십, 광고비 등으로 올린 부가 수입이 70배 큽니다. 이러니 안세영이 열이 받을 수 밖에요. 저라도 귀화하고 싶을거 같아요.

 

안세영은 배드민턴 협회 규정에 따라 연봉을 받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협회 규정은 이렇죠.

"규정은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입단 첫해 연봉은 최고 5000만원을 초과할 수 없고, 연봉은 연간 7% 이상을 인상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3년이 경과해야 협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밝힌다. 더욱이 계약금·연봉엔 소속 기업 광고 활동에서 받은 광고 수익이 포함돼 있다. 안세영 소속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에서 받은 광고비는 계약금·연봉에 포함되는 셈이다."

 

아무리 잘해도 돈 많이 벌지 마라는 식이죠. 협회가 공식 후원을 받아서 다른 선수들을 함께 지원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https://www.badmintonplanet.com/badminton-news/pv-sindhu-makes-a-total-of-usd-7-1-million-in-earnings-for-the-year-2023.html

 

 

 

체육도 산업으로 키워야지

안세영이 스폰서십으로 몇 십억 벌었다면, 배드민턴 산업은 더 커졌을 거라고 봅니다. 

 

협회에서 온갖 광고비 받아봐야 몇십억 벌겠죠. 안세영은 광고, 스폰서십 받으면 협회에서 받는 것보다 훨씬 많이 받았을 거고요.

 

물론 개인이 그 돈을 가져간다는 점에 불만을 갖겠지만, 안세영이 몸값을 키웠어야 협회가 받는 스폰서십 규모도 더 커질 수 있었을 겁니다.  배드민턴을 하나의 산업으로 보면 전체 규모를 늘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협회에서 멍청한 짓을 하느라 그 기회를 날려먹었다고 봅니다.

 

안세영이라는 아이콘이 나왔는데, 그걸 전혀 활용하지 못한 협회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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