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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영알못 부모가 악으로 깡으로 엄마표영어 시키는 이유 ; '외주'로 잘 시킬 자신이 없어서

by 보통등기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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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카페에서 인기글을 검색하다가 아이 영어 교육에 대한 부부의 의견차이에 대한 글을 보았습니다. 

 

아이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씩 올라오는 상황. 그럼에도 영어유치원과 영어학원으로 이어지는 사교육 테크를 타야 한다는 게 아이 엄마의 입장이었어요. 반면 아빠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말자고 주장했나봅니다. 아이 아빠는 학원 말고 전화영어나 과외를 시키는 대안을 내놓았다고 해요.

 

글을 쓴 분이 엄마표 영어는 안할거고 '외주'로 할거라며 카페 회원들의 의견을 묻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외주'라는 말에 갸우뚱했어요. 저렇게 당당하게 외주시키겠다고 말하는 게 뭔가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할까요.

 

 

 

영알못 부모가 악으로 깡으로 엄마표 영어 시키는 이유와 요령

요즘은 무엇이든 학원을 보내는 게 당연한 일이죠. 부모가 가르칠 수 없는 분야도 많고, 아이들은 배워야 할 거 배우고 싶어하는 거 많습니다. 맞벌이 부모라면 보육을 위해 학원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집도 학원을 많이 보냅니다. 월화수목금토일 주 7일 어딘가에 보냅니다. 

 

하지만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에 크게 의존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영어 관련된 곳에도 보냅니다. 그럼에도 거기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렇게해서 영어를 잘 할거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는 것도 한몫하고요. 

 

우리 아이는 꼭 영어를 잘해서 나보다 넓은 세계를 마주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영어를 꼭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나름대로 조사, 공부, 파악해보니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영유가 정답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영어학원도 한계가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선택한게 엄마표 영어, 영어노출, 흘려듣기와 집중듣지, 책읽기 같은 키워드입니다. 

 

물론 힘듭니다. 맞벌이 부부가 아이 키우면서 교육까지 신경쓰는 게 참 피곤하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그나마 할만한 여지가 생깁니다. 

 

"영어를 가르치지 말자. 환경만 만들어주고 영어노출이 습관이 되게 해주자"

 

아이가 시간에 맞춰 밥 먹고, 씻고, 잠을 잡니다. 그 중간중간에 영어 만화를 보고, 책 좀 읽어주는게 엄마표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6살에 잠깐 다녔던 영어 학원에서도 영어 만화와 노래를 틀어주는 시간이 절반은 되는거 같았어요. 거기서도 결국 노출이었죠. 

 

나름대로 열심히 노출을 시키며 2~3년을 보내니 아이는 영어를 부모보다 잘 합니다. 그걸로 만족합니다. 조금씩 더 커갈 수록 계속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지만, 여기까지 스트레스 없이 온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합니다. 

 

영어를 못하는 부모이기 때문에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죠. 사회에서 영어 못하는 사람의 한계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요. 

 

아무튼, 욕심이 많아서 정확한 방법을 찾고 싶었고, 그래서 영어유치원은 아니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물론 지금 당장은 영유 나온 친구들이 더 잘하는 거 같더라고요. 훨씬 잘 읽고 말도 잘하고..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가성비는 엄마표가 월등히 좋고, 아이의 심리 및 정서 상태도 훨씬 안정감있습니다. 

 

부모 닮아 똑똑하진 않아도 그동안 읽어준 책의 양 덕분에 어디가서 무시당하지는 않더라고요. 영어도 중간은 하는거 같고요. 

 

모두 습관의 힘입니다. 영상은 영어로, 책은 한글영어 안가리고 꾸준히,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에서 책 보는 것을 습관화하니까 보육과 육아의 상당 부분이 간결해 집니다. 

 

처음부터 잘되는 건 아니지만, 작은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보세요. 엄마표 영어가 대단한 건 아닙니다. '외주'로 못채우는 걸 채울 수 있는 게 엄마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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