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학습방법은 영어 교육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유아들의 책육아에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한글책, 한글 그림책에도 말이죠. '영유아 책 육아'라고 한 말에서 책은 영어책일 수도 있지만 주로 한글책을 두고 이야기합니다.
어린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은 분들에게 잠수네 영어 학습 방식이 조금 뜬금없을 수 있지만 책 육아와 잠수네가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뭔가 앞뒤가 안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천천히 제 생각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책 육아의 핵심은 '재미'
책 육아를 시작하는 부모님들은 아이가 똑똑해지고 후일에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먼 미래에는 명문 대학에 가는 것까지 꿈꿉니다.
이런 생각과 욕심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책 육아의 올바른 방향은 아이가 책을 재미있어하도록 만들어 주는 겁니다. 책육아의 시작도, 끝도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하는 겁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 경험상 잠자리 독서, 책 읽어주기 등 책 육아를 아무리 열심히 시켜도 유튜브나 게임, 만화영화보다 그림책을 좋아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훨씬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100%라고는 하지 않을게요.)
아무튼 책 육아는 아이에게 책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도록 해주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책 자체가 재미있어야 하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 아빠와의 시간이 즐거워야 합니다. 제발 꼭 그래야 합니다.
책 육아에 도움이 되는 '잠수네 영어'?
그렇다면 잠수네 영어가 왜 책 육아에 도움이 된다고 할까요? 잠수네 영어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아래와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영어 이전에 한글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먼저다"
"프리스쿨(미취학 시기) 영어의 성공 키워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재미'다"
잠수네 영어 학습방식에서는 한글 그림책을 많이 볼 것을 권장합니다. 한글 책을 많이 본 아이가 영어도 잘하게 된다는 간단하면서 어려운 전제에서부터 잠수네 학습방식이 시작됩니다.
잠수네에서는 이런 말을 설명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잠수네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방대한 양의 추천 도서 리스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령별 시기별 수준별로 추천하는 책도 있고, 다른 집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스스로 작성한 기록도 있습니다.
그런데 '추천 도서'라고만 설명하면 다른 곳에서도 많이 받아보실 거 같아요. '다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볼게요.
잠수네 책나무의 힘 ; 아이에게 '책의 재미'를 알게 해 준다.
저희 집은 책육아를 두 돌 때부터 했기 때문에 까르르 웃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까르르 소리가 조금씩 줄어들더라고요. 시기별로 유명한 그림책 전집을 내밀면 좋아하긴 하는데, 계속 전집을 내밀 수도 없었어요. 비용도 그렇고, 뭔가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이 책 속에 녹아 있다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책을 읽어줄까 고민하다가 잠수네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잠수네에서 재미있다고 올라오는 책을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유레카를 외치며 도서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말마다 다니던 때도 있었고, 무인 대출을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선정한 그림책을 택배로 대출받아 보기도 했어요. 도서관에서 사서님들이 선정한 책들이었죠. 그런데 확실히 잠수네 책나무에 있는 책들보다 재미 측면에서는 떨어지더라고요. 분명 사서들이 고른 책도 좋은 책이라는 건 느껴지는데, 아이의 반응은 좀 덜 했습니다.
요즘도 이렇게 잠수네 책나무에 소개된 책들을 위주로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읽어주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줄거리와 후기를 잠깐 확인하고,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책을 잠수네 책나무에서 골라서 책 육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요즘도 어렵지 않게 아이의 까르르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책을 재미있게 느끼는 게 눈에 보이고, 그 힘으로 책 육아를 이어갈 수 있는 거 같아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도 지치지 않고 책 육아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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