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듣기 효과 있다? 없다? ; 결국 책 읽기로 넘어가는 게 핵심!

안녕하세요. 이 블로그에 집중듣기에 대한 포스팅을 두 번 했었고, 이 포스팅이 세번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집중 듣기의 효과가 있는 건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집중 듣기에 대한 앞선 포스팅을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실패하기 쉬운 집중듣기 - 이 정도는 알고 시작합시다

 

7살 집중듣기 1년 후기 ; 아주 조금씩 영어를 읽어내기 시작했어요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집중 듣기 효과는?

7살 아이에게 아주 천천히 집중 듣기를 시켰고, 약 1년이 지난 지금은 하루에 15분 정도씩 집중듣기를 하고 있습니다. 책상에 앉는 게 어색했던 아이가 이제는 15분 정도 집중듣기를 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집중듣기 학습법에 대한 습관은 형성됐다고 생각해요. 이건 영어 실력이라기보다 습관이 형성됐다는 이야기이죠.

실질적으로 집중듣기의 효과가 욕심만큼 크지 않은 게 현실인 거 같습니다. 집중듣기로 듣고 봤던 ORT 책들을 조금씩 읽어내기는 하지만 발음이 생각보다 어눌하고, 읽어내지 못하는 단어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집중듣기의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 학습법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힘이 좀 빠지더라고요.

집중듣기 한 책들을 아이가 쉽게 읽어낼 줄 알았는데 '쉽지 않게' 읽을 줄 압니다. 겨우겨우, 띄엄띄엄, 천천히 읽습니다. 몇 번씩 집중 듣기 한 책인데 여전히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모를 거 같은데 뜻을 알고 있는 단어도 있고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집중듣기 효과에 대한 환상은 버리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집중듣기가 영어 학습의 만병통치약과 같은 절대 반지는 아닌 거 같아요.

 

집중듣기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집중 듣기 했던 책들을 소리 내어 읽는 과정이 꼭 필요한 거 같아요. 잠수네 영어 학습방법에 영어책 읽기가 있죠. 아이가 바로 영어책을 읽을 수 없으니 징검다리로 집중듣기를 하는 거 같아요.

한동안 집중듣기를 시키느라 영어책 읽기의 중요성을 잊고 있었어요. 집중듣기를 하는 이유가 결국에는 영어책을 스스로 읽어내기 위한 과정이라는 걸 잊고 있었던 거죠.

집중듣기는 그 방법으로도 좋은 학습법인건 맞아 보여요. 그런데 결국 아이의 영어 실력이 꾸준히 성장하려면 스스로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단어만 나오는 유아책에서 에릭칼 작품 같은 그림책으로, 다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챕터북과 소설, 비문학으로 넘어가야 진정한 영어실력이 높아지겠죠. 한글책과 마찬가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어책을 읽기 위한 과정으로 집중듣기를 하는 겁니다. 집중듣기 그 자체가 목적이고 목표가 되면 안 되는 거 같아요. ORT처럼 쉬운 책들을 집중듣기하고, 그것을 소리내어 읽어봐야 책 읽기를 위한 힘과 실력이 쌓이는 거 같습니다.

정리하면, 집중듣기를 한 책을 소리내어 읽어봐야 합니다. 그렇게 독서력이 쌓여야 진정한 영어 책읽기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집중듣기와 소리내어 읽기, 독서의 과정을 진행한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