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 등록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 일정과 주요 활동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엑스포는 경제문화올림픽이라고 불리며, 올림픽 및 월드컵과 함께 세계인의 3대 행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물건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최근에는 지구와 인류가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와 해법을 찾는 인류의 노력을 공유하는 장이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엑스포는 무엇이고, 부산시는 왜 개최하려고 하는지, 그 노력과 결과는 어떨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2030 엑스포 개최

1. 인정엑스포 VS 등록엑스포

1928년 설립된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엑스포의 질적 수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별 국가나 분야의 홍보를 위한 제각각의 박람회가 난립하는 것을 막으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BIE의 기준에 따르면 엑스포는 공인 엑스포와 비공인 엑스포로 구분되고, 공인엑스포는 다시 세계(등록) 엑스포와 전문(인정) 엑스포로 나뉩니다. 

공인 엑스포는 개최국 정부가 BIE에 개최신청을 하여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즉 국가의 공식적인 개최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개최 기간은 최소 3주에서 최장 6개월 동안 열려야 한다는 조건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비공인 행사가 되는 겁니다.

공인엑스포는 다시 나뉜다고 했습니다. 등록 엑스포와 인정 엑스포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의 여수에서 열렸던 엑스포는 전문분야가 '바라'로 정해진 인정 엑스포입니다. 대전 엑스포 역시 '과학'을 주제로 다룬 인정 엑스포로 구분됩니다. 이런 인정 엑스포는 3주에서 3개월 기간 동안 열리고, 주최국이 전시관을 만들어 참가국에게 유상 또는 무산으로 빌려주는 방식으로 개최됩니다. 전시 면적은 25HA 미만입니다. 

부산시가 2030년에 개최하려는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입니다. 등록엑스포는 매 5년마다 열리며 개최기간은 6개월에 달하고 주제에 제한도 없습니다. 전시면적에 대한 제한도 없습니다. 박람회에 참가하려는 국가들이 각자의 전시관을 꾸미기 때문에 부지만 제공하는 개최국은 비용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엑스포 부산 오다 - 편집부

 

2. 부산 엑스포 주제와 유치위원회 활동

(1) 부산 엑스포는 엑스포 주제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로 정했습니다. 세 가지 부제는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입니다. 기후변화, 기술의 양면성, 불평등을 주제로 하여 전 세계가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보자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엑스포에서 다룬 적이 없는 최초의 주제입니다.

(2)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주요 활동

• 2021년 6월 23일   정부-부산시, 국제박람회기구(BIE)에 공식 유치 신청
• 2021년 7월 13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
• 2021년 10월        이탈리아 노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유치 신청
• 2021년 12월 14일  BIE총회에서 2030 등록박람회 후보국 1차 경쟁 프레젠테이션 
• 2022년 6월 21일   제170차 BIE총회에서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 리야드, 대한민국 부산)
• 2022년 7월 19일   홍보대사에 BTS 위촉
• 2022년 9월 7일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 세계박람회기구 사무국에 공식 제출
• 2022년 11월 30일  제171차 BIE 총회에서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 실시

3. 2023년 11월 28일 개최지 결정 일정

(1) BIE는 2023년 4월 2일부터 7일까지 실사단 8~9명을 한국에 보낸다. 실사단은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2030 부산엑스포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이 방문을 토대로 실사단은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고, 6월에 열리는 BIE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2) 실사 이후 일정과 투표 방식은 이렇다. 6월 BIE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하반기에 최종적인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예정이다. 11월 28일 17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비밀투표를 실시해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한다. 유치 후보 도시가 3곳인 경우의 선정지 결정은 다음과 같다. 2/3 이상 득표 도시를 선정하되, 이만큼의 득표 도시가 없을 경우엔 최소 득표 도시를 탈락시킨 후 반복 투표해 최다 득표 도시를 고른다.

(3) 부산 엑스포 개최 가능성

2023년 상반기 현재 후보는 세 곳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입니다. 이탈리아 로마와 사우디 리야드가 대한민국 부산의 경쟁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15년에 밀라노에서 등록 엑스포를 개최했었기 때문에 같은 등급의 엑스포를 또다시 개최하기까지 회원국들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리야드와 부산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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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중동국가들의 응집력이 강해지고 있고, 중국을 필두로 한 중진국 이하 국가들의 표를 얻을 수 있어서 리야드가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를 뒤집어 보면 우리나라가 유리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야드가 중동과 중국 우방 국가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외의 국가들은 우리나라에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부산시가 얼마나 유치 노력을 효율적으로 할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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