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즌 KBO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지저분한 사건이 뉴스화됐습니다. 해당 사건의 내용을 알아보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서준원 장정석 사건의 개요
- 우선 서준원 전 선수는 미성년자와 관련한 범죄로 2023년3월23일 현재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 사실을 알고 즉각 방출함으로써 서준원 전 선수의 선수생활을 사실상 끝났다고 봐도 됩니다. KBO는 추가적인 징계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준원 전 선수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으로 지난해인 2022년 입건이 됐습니다. 피해자 고소로 경찰 수사가 있었고, 2023년 3월 21일에 검찰이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있었습니다. 구속되지는 않았지만 구속영장 심사를 통해 그의 행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선수 생활을 끝내게 됐습니다. 그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될 것이지만, 개인정보를 이유로 구체적인 어떤 범죄가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어떤 행위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입니다.
서준원 전 선수는 구단과 에이전트에 알리지 않아서 올해 시범경기에도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선수가 두려워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은 것은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충격이 더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 장정석 전 기아 타이거즈 단장이 지난해 FA를 앞두고 있던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기아 구단은 장 전 단장을 즉시 해임했습니다. 보도가 나온게 3월 마지막주였고, 그 며칠 전에 박동원 선수가 선수협회에 자신이 당한 일을 알리고 녹취록도 전달했다고 합니다. 선수협은 내부 논의 후 사무총장이 기아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세간에 뉴스로 나오게 됐습니다.
장정석 전 단장이 지난해 시즌 중에 자신을 원정 숙소로 불러서 나중에 계약을 하면 자신에게 돈을 좀 달라고 요구했다는 게 사건의 요지입니다. 두 번이나 그랬다고 합니다. 장정석 전 단장은 농담조로 한 말이라는 식으로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사의표명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 징계를 내렸습니다. 구단은 품위 손상을 한 행위에 대한 징계라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사과문도 올렸습니다.
야구판에 찬물 끼얹은 서준원과 장정석
두 사건은 야구인은 물론이고 업계 종사자, 팬들과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사회인야구인에게도 비난받을만한 일입니다. KBO 선수를 향한 배부른 돼지라는 비아냥이 다시 커질 수 있고, 아직도 구시대적인 뒷돈 문제로 야구판이 더럽게 비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개별 사건의 중대성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한 풀 꺾였던 야구의 인기가 감염병 종료로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었는데, 다시 팬들의 외면을 받을 만한 일이 생기니 한숨만 나옵니다.
지난해에는 학교 폭력으로 여러 선수가 구설에 올라 팬들이 많이 실망한 상태에서 두 인물이 결정타를 날린 거 같네요. 프로 스포츠 종사자는 일종의 셀럽이고 공인인데, 이렇게 더럽고 지저분한 얘기가 많으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와 손잡고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 거 같습니다. 선수를 응원해야 하는데 선수 자질이 의심된다면 어떻게 합니까. 아이가 좋아하는 선수가 이상한 일을 벌이면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지 난감합니다. 프로선수를 꿈꾸며 오늘도 야구연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이런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스럽습니다.
취미로 야구를 즐기는 사회인야구인은 더 줄어들 것입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실 수도 있지만, 야구라는 산업이 쪼그라드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팬 떠나면 광고도 떠나고 돈이 없으면 시설투자 줄고, 선수 실력도 줄고... 이런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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