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카페의 공통점과 창업 전략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페들의 공통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카페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 운영이 잘 안 돼 고민이신 분, 카페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하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포스팅 시작합니다.

1.     커피 향은 기본일 뿐이다.

성공하는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면 커피 향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안 됩니다. 단지 커피를 좋아하는 마음에, 자신이 공급받을 수 있는 원두의 품질에 자신이 있어서, 커피를 맛있게 내릴 줄 알아서 카페를 창업하면 카페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카페에서 커피는 기본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동네 작은 카페를 다니다 보면 사장님이 좋은 원두를 사용한다고 강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난 스타벅스 향이 제일 익숙하고 좋은데…’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요즘 자주 마시는 캡슐 커피도 평범한 카페의 향보다 좋다고 느낍니다.

커피 향이 카페에서 중요한 건 맞지만, 기본 중의 기본일 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것이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커피 향은 카페의 차별점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오히려 입지와 가격이 더 따져보시는 게 좋습니다. 직장이 많은 상권에선 점심 식사 후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테이크 아웃 커피점이 인기가 있습니다. 학교와 관공서 등에서는 안정적인 수요가 있고 경쟁 강도는 낮아 카페 경영이 비교적 쉽습니다. (임대료 이야기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런 가게들 중에서 커피 향까지 좋을 때 장사 잘되는 가게가 되는 것입니다.

2.     무형의 것을 함께 팔아야 한다.

요즘 잘 나간다는 카페를 살펴보면 킬링포인트가 하나씩 있고, 그것을 사진 찍어 SNS에 올리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인스타 감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결과로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춘천의 산토리니 카페에는 하얀색 조형물, 초록색 잔디 그리고 탁 트인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카페입니다. 파주에 있는 말똥도넛 카페는 도넛이 주는 강력한 달콤함을 극대화하려는 듯이 건물 외관부터 실내 벽, 의자, 탁자, 조명까지 알록달록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확 끕니다. 해리포터를 읽고 자란 아이들과 20대가 많아서 그런지 해리포터 콘셉트의 카페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카페들의 공통점을 한 가지 더 꼽으면, 카페에 들어가는 순간 이곳의 정체성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손님이 무엇을 하고 놀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손님이 카페를 찾아오는 킬링포인트, 즉 정체성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게 사장님이 카페가 어떤 장소인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손님들은 이미 다 알고 찾아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비용과 시간을 아낌없이 지출합니다. 좋아서 찾아왔으니까요.

이런 가게들은 경영방침도 분명합니다. 정체성에 맞춰 모든 콘셉트가 정해져 있습니다. 어느 연령층의 손님이 주 타깃인지, 인테리어 수준은 어느 정도로 할지, 음질이나 음향 볼륨을 얼마로 할지, 메뉴 구성은 어떻게 할지 등등 카페 정체성의 틀 안에서 정해져 있습니다.

앞서 예로 든 카페들은 자본이 많이 투입된 카페일 것입니다. 작은 가게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치부하지 마시고, 인사이트를 얻어 본인의 가게에 적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마치며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커피 및 음료점의 매장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말에 약 49,000개에서 2022년 말에 약 100,000개로 증가한 것만 봐도 카페의 인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장사가 쉽지 않듯이 모든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페 창업 전에 알고 있으면 좋을 성공 키워드를 알아봤습니다. 카페를 창업할 계획을 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셨기 바라고, 일반 소비자 분들이라도 카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