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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 그림책 고르기 어려운 이유와 올바른 방법

by 보통등기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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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육아를 하는 부모들에게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책을 어떤 기준으로 골라줘야 하는지입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을 모두 사면 생활비가 부족할 거 같고, 싼 책만 사주자니 품질이 낮을 거 같은 걱정이 생깁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려고 다짐해 보지만 생각보다 힘들고 피곤하기 때문에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의 책을 선택하기 어려운 이유와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아이 책을 고르기 어려운 이유

이 문제의 답은 간단합니다. 부모님이 선택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당연히 아이를 위해 고르려고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욕심이 자리 잡고 있을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고 계실 겁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아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고 계실 확률이 큽니다.

아이의 책은 아이가 고르는 게 정답입니다. 아이들의 독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자체에 대한 흥미가 생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당연히 좋아하는 책을 봐야 합니다. 지금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가 부모 눈에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것이 책을 좋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려 볼게요. 저희 아이는 옥토넛 만화영화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장난감도 비쌌지만 사줬고 만화책도 한글, 영어원서 가리지 않고 보이는 대로 사줬습니다. 그리고 같이 놀아주고 읽어줬습니다. 당시에 아이가 어렸기에 옥토넛 만화책에 나오는 말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알아듣는 거라곤 큰 글씨로 쓰여있는 감탄사들이었습니다. 그저 그림을 보면서 아빠의 신나는 목소리에 빠져있었죠. 매일 그렇게 30분 이상 책을 읽어주자 독서 습관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저희 애가 2~3살 무렵에 있었던 일입니다.

2. 단행본과 전집 중 뭐가 좋을까?

단행본과 전집은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둘 다 사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 값이 많이 들어서 부담되시면 중고책을 사시면 됩니다. 그것도 어려우면 서너 살 많은 형이나 누나를 찾아 책을 물려받거나 도서관 대출카드를 온 가족이 만들어서 최대한 빌려보면 됩니다. 참고로 보통 도서관은 주말에 문을 닫지 않습니다. 월요일에 휴관하는 곳이 많은 거 같습니다. 

단행본의 장점은 작가의 애정이 담긴 글 또는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집은 한 주제에 깊이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두 가지의 장점을 섞어놓은 유명 작가별 세트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과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만, 단행본이나 전집 등 형식에 얽매이지 마시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넘기고 골라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만약 아이가 고르지 못한다면 아이를 관찰해 보세요. 좋아하는 주제가 분명 있습니다. 그것을 사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고른 책을 한두 번 읽고 안 본다고 아쉬워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사주는 장난감도 어차피 오래 가지고 놀지 않습니다. 장난감 사주듯 책을 사줬다고 생각하세요. 언젠가 그 책을 다시 찾을 날이 옵니다.

3. 마치며 

아이의 책을 어떻게 고를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미 좋은 부모입니다. 육아는 누구나 처음 하는 일이니 시행착오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림책을 사서 아이에게 읽어주는 일은 시행착오가 없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아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있고, 책이 주려는 감성과 지식을 알게 모르게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려워 마시고 아이에게 당장 책을 읽어주세요.

 

이번 포스팅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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