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개구쟁이 녀석이 곧 초등학교에 가게 되는데 아기 때부터 코피가 자주 나곤 했습니다. 아이가 좀 크면서 자기도 익숙해졌는지 이젠 놀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피를 흘리고 있으면 당황스럽긴 하죠.
아이의 코피 때문에 걱정하고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을 올립니다. 의학적인 포스팅은 아니고요, 코피를 바라보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코피는 남자, 9세에게 많이 난다.
자료를 몇 개 찾아보니 눈에 띄는 통계가 있더라고요. 한 10년 전쯤 통계이긴 한데, 우리나라의 만 6세 이하 아이들 중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코피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사내 녀석들이 코를 더 많이 파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이 되네요.
연령대로는 9세 이하 아이들이 10대나 성인보다 코피를 많이 겪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약 10%가 코피를 흐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은 왜 코피를 흘릴까?
코피를 흘리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꼽힙니다. 일단 아이들의 생활습관과 질병적 관점으로 코피의 원인을 나눠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생활습관: 코를 후비거나 세게 풀 때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코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후비는 게 아니라도 코를 세게 누르거나 만져도 아이들은 코피를 흘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코 속 점막은 성장 중이고, 당연히 성인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약한 자극에도 코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코를 만진다고 바로 코피를 난다는 게 아니라 코를 만지는 습관이 점막을 약화시키고, 그게 건조함 등의 조건과 만날 때 코피가 나는 거 같습니다.
2. 알레르기성 비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코감기에 걸렸을 때 실내가 건조하기까지 하다면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축농증도 코피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축농증은 부비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는데... 자세한 건 의사와 상담하세요. ㅎ
저희 애는 코감기에 걸리거나, 코딱지가 쌓여 있으면 코를 자주 만집니다. 후빌 때 도 있고, 부모가 못하게 하니 콧불을 자꾸 누르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게 쌓여서 점막을 약하게 할 수도 있는 거 같습니다.
코피에 대처하는 우리 집 노하우
1. 약솜(탈지면): 우선, 코피 지혈을 위한 솜을 상시 구비해 둡니다. 약국에서 약솜을 사는 게 제일 흔하고 쌉니다. 휴지를 쓰면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지혈을 위해서도 휴지보다 약솜이 더 효과적인 거 같습니다. 가격까지 생각하면 약솜이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약솜도 시대가 바뀌어 업그레이드 버전이 있습니다. 약솜을 찢어서 돌돌 말 필요 없이, 바로 코에 넣을 수 있는 모양으로 된 제품이 있습니다. 아래 제품은 일본산 같아요. 국산 제품을 올리고 싶은데,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올리지 못하게 되어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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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 제품을 아래 사진처럼 휴대해 다니면 좋습니다. 예전처럼 엄마 가방에 손바닥만한 부피의 약솜 봉지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ㅎ
2. 음식 관리: 코피 예방을 위해 좋은 음식이 있습니다. 코 점막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비타민K, 비타민 C, 루틴, 타닌 등입니다.
이런 영양소가 많은 식품은 대표적으로 연근이 있습니다. 타닌이라는 성분이 많은 연근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연근 가루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가루 형태 제품인데, 미숫가루 맛입니다. 이밖에 연근 조림도 자주 먹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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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토마토, 시금치, 쑥 등 녹황색 채소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토마토 주스를 자주 만들어 먹습니다. 토마토 주스는 코피 때문이 아니라도 꼭 만들어 드셔보길 추천합니다. 저희 집은 토마토주스 애호가입니다. 시판 주스 말고 직접 끓인 후 갈아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습도 관리: 코피는 약한 점막과 습도가 상당히 큰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습도를 되도록이면 50% 이상이 되도록 유지해 주세요.
4. 코피 대응 수칙: 부모가 더 놀라거나 당황하면 안 됩니다. 아이를 진정시키는 게 우선입니다. 저희 집에선 아이 엄마가 더 놀라곤 했는데, 코피가 습관 비슷하게 되다 보니 이제는 덤덤합니다. 처음에는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렇게 놀라지 마시고, 곧 괜찮아질 거라고 믿고 지혈에 더 집중해 주세요.
그리고 머리를 뒤로 젖히지 말고, 고개를 앞으로 숙여 피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릴 수 있게 해 주세요. 기도로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코가 심장보다 높이 위치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약솜으로 코를 막았다면 얼음을 대주면 지혈에 도움이 됩니다. 30분 이상 지혈이 되지 않으면 병원으로 바로 달려갑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는 10분을 넘기지는 않더라고요. 아무리 지혈이 안되어도 5분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코피 관련 자주 하는 질문
코피에 대해 찾아보니 비슷한 질문들이 많이 보입니다.
- 한쪽 코에서만 코피가 난다? 코가 휘어있으면 한쪽으로만 코피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 코피 덩어리가 나온다? 코피에 함께 나오는 핏덩이가 있습니다. 점액과 혈전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거라고 합니다. 점액은 코의 점막에서 나오는 거소, 혈전은 혈액이 공기와 만나 굳어진 것을 말합니다. 보통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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