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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현대 야구의 타순 배치는 '강한 2번 이론의 진화'이다 ; 클린업 트리오, 9번 타자 변화

by 보통등기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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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야구의 타순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고 하는데, 결국 점수를 내야 이기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타순 배치가 중요합니다.

 

타율이나 세이버매트릭스 같은 지표들로만 타순을 짜는 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조합과 선수 성향, 컨디션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선수를 두고도 감독마다 다른 타순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아래 포스팅에 적은 대로 타순을 배치합니다. 

 

야구 타순 짜는 방법 : 타순별 특성과 역할

야구에서 타순은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소입니다. 각 타순은 선수들의 특성과 역할을 고려하여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감독들의 핵심 작업 중 하나입니다. 각 타순의 특성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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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야구 타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중에서 그래도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는 현대 야구 트렌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야기들이니 재미로 읽어주세요.

 

 

테이블세터 vs 강한 2번

전통적인 야구에서는 1번과 2번 타자를 테이블 세터라고 했습니다. 클린업 트리오가 타점을 올릴 수 있게 테이블 세터가 타점 위치까지 진루하라는 거였죠.

 

테이블 세터에 대한 반발로 나온 이론이 강한 2번 이론이죠. 현대야구의 트렌드입니다. 시작부터 강한 타자를 전진 배치하는 공격성을 가지고 있죠.

 

강한 2번 이론이 처음 나온게 10여 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강한 2번이 정착되었다기 보기는 어렵습니다. 감독의 성향에 따라 선택을 받을 수도, 안 받을 수도 있는 상태입니다. KBO에서는 대부분의 팀들이 강한 2번 타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요즘 기아 2번 타순에 김도영 선수가 나와서 홈런을 때리고 있는 것도 강한 2번의 성격을 가진 타순 배치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클린업 트리오 : 3,4,5 vs 2,3,4

강한 2번 이론과 연결되는 내용이에요. 2번 타자를 클린업 트리오에 넣고, 반대로 5번 타자는 비중을 낮추는 전략입니다. 

역시나 강한 공격성을 가진 타순 배치입니다.

 

과거에 3~5번 타자에게 기대했던 타점을 2~4번 타자들에게 요구합니다.

 

쓱 랜더스에서는 거의 20년동안 최정 선수가 3번을 치고 있어요. 커리어 초반에는 중장거리형 타자였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선수 개인이 4번 타순을 꺼려서 3번 타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번 타자를 과거의 4번 타자처럼 인식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최정 선수가 계속 맞는 자리를 찾고 있다고 보여요.

 

팀 내 수위 타자를 3번에 배치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요. 구체적인 건 아래 포스팅에서 정리해봤습니다.

 

 

사회인야구팀에 가장 강한 타자를 3번 타순에 배치를 배치해야 하는 이유(ft. 강한 2번 타자)

야구에 '강한 2번'이란 키워드가 등장한 건 이미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로 대표되는 타순 배치 방식이 유효한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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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 같은 9번 타자

강한 2번 이론으로 테이블 세터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9번의 중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인데요. 하위 타순에서는 공격력을 별로 기대하지 않는데, 특히 과거에는 가장 못 치는 타자를 9번에 두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9번 타자는 상위 타순으로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1, 2번 타자가 득점 뿐만 아니라 타점도 기록할 수 있게 9번 타자가 과거의 1번 타자 역할을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요즘 9번 타자는 출루 능력과 주루 센스, 스피드가 필요한 자리입니다. 2023년 주요 팀의 9번은 심민재, 김주원, 김상수 선수가 맡았는데 모두 3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거 같아요.

야구에는 테이블 세터와 클린업 트리오가 중요한데, 과거에는 1, 2번 타자가 테이블 세터를 맡았습니다. 3~5번 타자가 클린업 역할을 했고요. 

최근 트렌드는 이런 역할 배분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한 칸씩 앞으로 당겨졌다고 볼 수도 있고요. 9번 타자와 1번 타자가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고, 2~4번 타자가 클린업 역할을 합니다. 

 

추가로 이런 생각도 합니다. 1~4번을 하나의 타순으로 보고, 5~9번을 또 하나의 타순으로 볼 수도 있어요. 5번과 9번이 두 타선의 연결고리가 되는 거죠. 이렇게 '2개의 중심타선'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5번과 9번 타자의 역할도 전통적인 역할과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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